에티오피아의 커피 종자는 이슬람의 봉쇄령에 의해 외부로 반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커피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자바(Java), 콜롬비아(Colombia), 킬리만자로(Kilimanjaro), 산토스(Santos) 등 아라비아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많은 커피가 생산되고 있지만 17세기 제국주의시대에 유럽 각국은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을 찾아 커피 묘목을 이식하면서 부터이며, 18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세계 곳곳에 심어져 오늘날의 커피 생산 지대가 형성되었다.
◆ 예멘 (Yemen) : B.C. 800년경
에티오피아와 예멘에서는 수백 년간 커피 원두를 볶지 않은 상태로 씹어 먹었는데, 놀랄만한 사실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커피 열매를 십만년 전에도 먹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는 에티오피아의 고산지대에서 발견된 십만년 전 사람의 배설물에서 커피 원두가 발견된 것인데, 물론 커피 열매는 당분이 많아 달고 영양학적 가치가 있기는 하나 상당히 흥미롭다.
우간다를 처음 탐험한 유럽의 탐험가는 우간다 사람들이 건조된 로부스타 원두를 씹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커피원두를 잘게 갈아서 지방과 섞어 작은 공 모양으로 만든 후 장거리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식사로 이용했다.
유럽인들이 커피가 경작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남부 아라비아 반도 현재의 예멘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커피는 B.C. 800년경부터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장은 이 시기에 예멘과 에티오피아 사이에 실지로 무역이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과 커피가 사람들에게 약물로 복용하여 치료의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무역상들이 커피를 매매하려고 시도했을 것이라는 주장과 예멘에서는 야생에서 커피가 자라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을 볼 때 다소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커피가 남부 아라비아반도의 예멘으로 전달된 특별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에티오피아가 525년 남부 아라비아반도를 침공한 것으로 보아 이때 아라비아반도를 침공한 것으로 보아 이때 아라비아반도의 예멘에 커피가 처음 전파된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몇몇 역사학자들은 아프리카를 침략했던 노예상들에 의해 B.C.1000년경 아라비아반도에 전파되었다고도 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전래된 커피를 아덴(Aden)과 모카(Mocha)에서 마시기 시작한 15세기 중반 이후 거의 같은 시기에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 끝인 예멘의 산악 지방에서 커피가 경작된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후 터키로 전래된 커피는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널리 음용되지만 외부로의 유출은 철저히 금지되었다.
◆ 인도 (India) : 1600년경
아랍인들은 커피를 독점생산하기 위하여 외국인에게 커피를 판매하기 전에 커피 씨아을 볶아버리거나 삶아 싹이 틀 수 없게 하여 커피가 아랍 세계를 벗어나는 것을 철저히 막았으나 1600년경 아라비아반도 예멘에서 이슬람 승려인 '바바 부단(Baba Budan)'이 이슬람 성지순례 후 7개의 커피생두를 몰래 인도로 밀반출해서 바바부단 언덕이라 알려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의 칙마갈루르(Chikmagalur)지역 찬드라기리(Chandragiri) 언덕에 심어 재배에 성공하므로 인도는 예멘에 이어 2번째로 커피를 경작한 나라가 되었다.
현재 인도 커피가 대부분 마이소르(Mysore) 지역으로 알려진 것도 마이소르산이 있는 남부의 카르나타카(Karnataka)주가 인도커피의 주생산지가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때 마이소르 지역에서는 실론섬에서 시작된 커피녹병(Rust Disease)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모두 휩쓸었을 때 기존에 경작해오던 아라비카(Arabica) 종을 포기하고 로부스타(Robusta)종으로 대체하였다. 그러나 1900년대에 들어선 카르나타카주의 많은 농장들이 다시 개량된 아라비카 종을 재배하게 되었고, 지금의 고급 아라비카 종과 로부스타 종을 모두 생산하는 지역이 되었다. 그리고 개량된 커피생두를 네덜란드 식물원에 옮겨 심어, 이것이 바로 동인도 지역의 인도네시아 자바(Java)로 건너가 자바커피의 시초가 되었다. 자바섬 일대에서 재배된 커피나무는 그 후 서인도제도(카리브해 지역)로 옮겨져 널리 중남미로 퍼지게 되었다.
열대성 기후인 인도는 커피 재배에 적합한 강수량과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고원지대를 갖추고 있으며,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이 1대 6 정도의 비율로 재배되고 커피수확은 11~2월에 이루어진다. 국제커피협회(ICO :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의 19/20년 통계에 의하면 30만톤 가량 생산되었다.
과거 유럽으로 커피를 수출할 당시 6개월간의 항해기간 동안 주변 환경에 의해 커피가 숙성되어 생두는 황금빛을 띠는 노란색으로 변하고 독특한 향미와 진한 맛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올드 브라운 자바 커피(Old Brown Java Coffee)'로 불려지며 유명해졌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Suez Canal)의 개통으로 항해기간이 단축되자, 올드 브라운 자바 커피의 재현을 위해 인위적으로 습한 남서 계절풍(몬순, Monsoon)에 커피를 건조하였고, 이는 오늘날 몬순 커피(Monsooned coffee)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가 되었다.
이집트의 동북부에 있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평식 운하. 국제 운하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이다. 1869년 개통되었으며, 영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1956년에 이집트가 국유화하였다. 길이는 163km.
인도 커피 중 가장 유명한 몬순 커피(Monsooned Coffee)는 습한 남서 계절풍(몬순, Monsoon)에 커피를 건조하여 인위적으로 숙성시킨 것이다. 노란빛을 띠며, 독특한 향미를 갖고 있고, 진한 쓴맛으로 에스프레소 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도 커피 [India Coffe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네덜란드 (Netherlands) : 1616년경
네덜란드는 1616년 네덜란드의 한 상인이 인도의 순례자로부터 원두를 입수하여 아라비아 반도 모카(Mocha)에서 커피묘묘목을 네덜란드 식민지인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스리랑카의 실론(Ceylon) 지역에 커피재배를 시작하였고, 1658년에는 인도의 말라바(Malabar) 지역에서도 소규모의 커피 농장을 경영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져온 커피묘목을 169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식물원의 온실에서 커피나무 재배에 성공한 이후 1699년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Java Ⅰ.)을 포함하여 수마트라섬(Sumatra Ⅰ.), 셀레베스섬(Celebes Ⅰ.Sulawesi), 발리섬(Bali Ⅰ.), 티모르섬(Timor Ⅰ.) 등에 이식하여 커피재배를 시작하였다. 커피나무를 이식한 지역은 커피나무가 성장하기에 적한 환경이어서 커피나무가 잘 적응하였다.
1706년에는 자바섬의 커피 묘목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식물원에 재이식하여 본격적으로 커피 종자 연구에 몰두한 후 여기에서 재배된 커피 묘목을 1715년 남아메리카 가이아나(Guyana)와 수리남(Suriname)에 이식하여 1718년부터 재배하였다. 네덜란드 식민지가 커피 생산의 주요지역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네덜란드가 설립한 동인도 회사와 암스테르담이 커피무역의 중심지로 등장하였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커피가격을 조정하기 위해서라면 과잉 생산된 커피를 과감하게 폐기처분 할 정도로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유럽의 커피시장을 장악하여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였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기호음료로 차(Tea)를 주고 마시고 있었는데 자국 내 식민지에서 쉽게 커피를 구할 수 있게 된 이후부터는 커피 소비국이 되었다.
동인도회사(The East India Company)는 17세기 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유럽인들이 동방 진출을 목적으로 세운 회사이다. 동양을 상대로 무역과 식민지 점거를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되었으며, 각국의 동인도회사들은 후추, 커피, 사탕, 무명 등 동양의 특산품에 대한 무역 독점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것은 중상주의를 내세운 유럽 국가들 간의 상업 전쟁이었다.가장 먼저 설립된 것은 1600년 인도 및 극동 지역과의 무역을 촉진하기 위하여 국왕의 허가를 받아 조직된 영국의 동인도회사였다. 그 전까지는 동인도(인도의 동쪽 지역)의 향료 무역을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588년 영국이 에스파냐의 함대를 격파함으로써 마침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향료 무역에 나설 수 있었다.[네이버 지식백과] 동인도회사 - 동남아 바다를 주름잡다 (대단한 바다여행, 2009. 12. 1., 윤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