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집에서 쉽게 따라하는 핸드드립 커피 가이드

by 커피쟁이쏭주부 2025. 3. 15.

핸드드립 커피는 드리퍼, 필터, 그라인더, 주전자, 저울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원두와 물의 비율, 물 온도, 붓는 속도를 조절해 맛을 조절하며, 뜸들이기와 천천히 붓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은 핸드드립 커피에 대한 정보와 원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집에서 쉽게 따라하는 핸드드립 커피 가이드
집에서 쉽게 따라하는 핸드드립 커피 가이드

 

 

1.핸드드립 커피를 위한 준비물과 원리 이해하기

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한 커피 추출 방법 같지만, 그 안에는 섬세한 과학과 감성이 담겨 있습니다. 집에서 핸드드립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필수 도구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드리퍼(커피를 추출하는 도구). 하리오 V60, 칼리타 웨이브, 멜리타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초보자라면 물줄기 조절이 쉬운 칼리타 웨이브를 추천합니다. 둘째, 종이 필터로 드리퍼에 맞는 필터를 준비해야 하며, 반드시 처음 사용 전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궈 종이 맛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그라인더(분쇄기)입니다. 핸드드립용 원두는 너무 곱지도, 너무 굵지도 않은 중간 정도 분쇄(모래 정도)가 적합합니다. 가급적이면 수동 그라인더라도 직접 분쇄하는 것이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넷째, 드립 주전자(구스넥 포트)로 물줄기를 가늘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저울과 타이머가 필요합니다. 커피와 물의 정확한 비율과 추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핸드드립의 기본 원리는 간단히 말해 원두 가루 위에 물을 천천히 붓고, 커피 성분이 우러난 물을 추출하는 과정입니다. 이때 물의 양과 온도, 붓는 속도, 원두의 분쇄도가 모두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초보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물의 온도와 추출 속도입니다. 보통 90~92도 정도의 뜨거운 물이 적당하며, 너무 뜨거우면 쓴맛, 너무 차가우면 싱거운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한 번에 붓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눠서 천천히 붓는 것이 핸드드립의 핵심입니다. 원두가 물을 머금고 커피 성분이 천천히 추출될 수 있도록 시간을 들이는 것이죠. 이렇게 핸드드립의 원리를 이해하고 준비물을 갖춘다면, 카페 못지않은 고급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끝납니다.

 

2.핸드드립 커피 추출 단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과정

이제 본격적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 추출 단계를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커피와 물의 비율입니다. 초보자에게 권장하는 기본 비율은 원두 15g당 물 250ml 정도입니다. 만약 진한 커피를 원하면 원두를 17g으로, 연하게 즐기고 싶다면 13g 정도로 조절 가능합니다. 먼저 그라인더로 원두를 중간 굵기로 분쇄한 뒤, 드리퍼에 종이 필터를 넣고 뜨거운 물로 필터를 적셔줍니다. 이는 종이 냄새를 없애고 드리퍼와 서버(받는 그릇)를 예열하는 과정입니다. 그 후, 사용한 물은 버립니다.

본격적인 추출은 뜸들이기로 시작됩니다. 분쇄한 원두를 필터에 담고, 약 30~ 40ml 정도의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줍니다. 이때 원두가 물을 머금고 뽀글뽀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과정을 블루밍(bloom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원두에 남아 있는 가스를 빼내고, 본격 추출을 위한 준비 단계입니다. 30~40초간 기다린 후 본 추출을 시작합니다. 본 추출에서는 작은 원을 그리며 가운데부터 바깥쪽으로 천천히 물을 붓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추출 속도는 1회 붓는 물량당 약 5070ml씩 45회에 걸쳐 나눠 붓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너무 빨리 붓거나 한 번에 많은 물을 붓게 되면 쓴맛이 강하게 추출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총 추출 시간은 2분 30초에서 3분 이내가 적당합니다.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과다 추출로 쓴맛이 심해지고, 너무 짧으면 밍밍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추출된 커피는 살짝 저어준 뒤 컵에 따르고, 향을 맡으며 천천히 맛보면 됩니다. 이처럼 단계별로 천천히 따라 하면 누구나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3.초보자를 위한 실패 없는 핸드드립 팁과 맛 조절법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쓴맛이 강하거나, 너무 연하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지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째, 물 온도입니다. 물이 너무 뜨겁다면 쓴맛이 강하게 나오므로 90도 전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끓는 물을 바로 사용하지 말고, 주전자에서 따로 옮겨 담아 30초 정도 식히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분쇄도입니다. 원두가 너무 곱게 갈리면 물이 천천히 내려가 과다 추출로 쓴맛이 나고, 너무 굵으면 물이 빠르게 내려가 밍밍한 맛이 나니 모래알 같은 중간 굵기가 적당합니다.

셋째, 붓는 속도입니다. 초보자들은 흔히 한 번에 많은 물을 붓거나 너무 빠르게 붓는 실수를 하는데, 핸드드립의 핵심은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나눠 붓는 것입니다. 물줄기가 가늘고 일정해야 커피가 고르게 추출되어 맛의 균형이 맞습니다. 넷째, 커피와 물의 비율을 정확하게 재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저울을 사용해 원두와 물을 정확히 측정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감으로도 맞출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맛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너무 진하다면 원두 양을 줄이거나 물을 더 많이 사용하고, 너무 연하다면 원두 양을 늘리거나 물 양을 줄입니다. 또는 로스팅 단계가 다른 원두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라이트 로스팅 원두는 산미가 강조되고, 다크 로스팅은 쓴맛과 바디감이 강하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실패할 수 있지만, 여러 번 시도하다 보면 점점 나만의 레시피가 생기고, 이 과정을 통해 커피의 매력을 더 깊이 알게 됩니다. 결국 핸드드립은 단순한 추출을 넘어 나만의 커피를 찾아가는 즐거운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