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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커피 찾기 (산미 vs 고소함 비교)

by 커피쟁이쏭주부 2025. 3. 16.

커피 맛의 핵심인 산미와 고소함은 원두 종류와 로스팅에 따라 달라집니다. 산미는 과일 같은 상큼한 맛, 고소함은 견과류·초콜릿 같은 부드러운 맛을 의미합니다. 산미는 라이트 로스팅, 고소함은 다크 로스팅 원두에서 잘 느껴지며, 다양한 원두를 시음하며 자신의 취향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맞는 커피는 어떤 원두일지 알아보겠습니다.

 

 

나에게 맞는 커피 찾기 (산미 vs 고소함 비교)
나에게 맞는 커피 찾기 (산미 vs 고소함 비교)

 

1.커피 맛의 두 축, 산미와 고소함의 이해

커피를 처음 마시는 사람부터 오랜 애호가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산미와 고소함입니다. 커피 맛을 구분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맛을 기준으로 "신맛이 있는가, 고소한가"로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에서 말하는 산미(Acidity)고소함(Nutty, Sweetness)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미란 쉽게 말해 과일처럼 상큼하거나 상쾌한 느낌을 주는 맛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산미는 "식초 같은 시큼함"이 아니라 레몬, 오렌지, 사과, 체리 같은 과일의 신맛에 가깝습니다. 이 산미는 주로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같은 아프리카, 남미 지역 고산지대의 원두에서 두드러지며, 라이트 로스팅일 때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고소함이란 커피에서 느껴지는 견과류, 곡물, 다크 초콜릿 같은 고운 단맛과 부드러운 맛을 말합니다. 커피의 고소함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의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자란 원두에서 잘 느껴집니다. 특히 미디엄에서 다크 로스팅을 통해 원두 본연의 쓴맛과 단맛이 조화되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고소한 커피는 주로 라떼, 아메리카노와 같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에 적합하며, 우유와도 잘 어울려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 초보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신 커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좋은 산미는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며, 다른 맛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향미를 제공합니다. 또한, 고소한 커피를 마셨을 때 느끼는 묵직함과 단맛의 조화 역시 훌륭한 커피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미와 고소함 중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나만의 커피를 찾는 첫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2.산미 있는 커피 vs 고소한 커피: 원두와 로스팅의 차이

산미와 고소함의 차이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두와 로스팅 방식이 각각의 맛을 만들어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산미가 있는 커피는 일반적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된 아라비카(Arabica) 종이며, 이들은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에서 자라면서 풍부한 과일 향미와 밝은 산미를 품게 됩니다. 대표적인 산미 원두로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AA,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있습니다. 이러한 원두는 라이트 로스팅(약하게 볶음)을 통해 원두가 지닌 고유의 과일향과 산미를 최대한 살립니다. 로스팅을 짧게 하면 할수록 신맛과 향미가 두드러지지만, 자칫 잘못 로스팅하거나 추출하면 날카로운 산미로 느껴질 수 있어 숙련된 로스팅과 추출이 필요합니다.

반면 고소한 커피는 저지대나 중간 고도 지역에서 자란 원두들이 많으며, 대표적으로 브라질 산토스, 과테말라 안티구아, 인도네시아 만델링 같은 원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미디엄에서 다크 로스팅(중간~강하게 볶음)을 통해 고소함과 쌉쌀한 단맛, 초콜릿, 견과류 맛이 강조됩니다. 다크 로스팅으로 갈수록 쓴맛과 고소함이 짙어지며, 묵직한 바디감(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더해집니다. 이런 원두는 우유와 섞어 마시기 좋은 라떼,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 등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결국, 산미를 원한다면 라이트 로스팅, 고소함을 원한다면 다크 로스팅이 기본적인 선택 기준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간 로스팅(미디엄 로스팅)을 통해 산미와 고소함을 적절히 균형 맞춘 원두도 많이 나오고 있어, 극단적인 맛보다는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산미와 고소함이 적절히 섞인 미디엄 로스팅 원두로 시작해서 점차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3.나에게 맞는 커피 찾기: 산미 vs 고소함, 선택과 추천

 

그렇다면 실제로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우선 커피를 마시는 목적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산미가 있는 커피, 편안하고 부드럽게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고소한 커피가 어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향과 상큼함을 좋아한다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AA 같은 산미 중심 원두가 좋고, 초콜릿,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면 브라질 산토스, 만델링, 콜롬비아 원두가 적합합니다.

또한 음료 형태에 따른 선택도 중요합니다. 산미가 강한 커피는 아이스 커피나 블랙으로 마셨을 때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주지만, 우유를 넣으면 산미가 우유 맛과 어울리지 않아 다소 이질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소한 커피는 에스프레소, 라떼처럼 우유를 섞었을 때도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주기 때문에 카페라떼, 플랫 화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다양한 원두를 직접 비교하며 시음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샘플러 세트(소량 여러 원두)를 판매하는 로스터리들이 많아 비교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산미 중심 원두 2종 + 고소함 중심 원두 2종을 함께 구매해 같은 방식으로 추출해서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같은 날, 같은 조건에서 마시면 맛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져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커피 테이스팅 노트를 만들어 마신 커피의 맛, 향, 바디감을 기록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는 과정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내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운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